올가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가장 많이 손이 가는 아이템은 단연 니트 다
여성복 디자이너로 10년 동안 일하며 여러 브랜드를 경험했지만,
이번 시즌은 ZARA(자라)와 H&M(에이치엔엠) 제품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두 브랜드는 접근성이 좋고, 스타일별로 선택 폭이 넓다.


먼저 아가일 체크 가디건 비교
왼쪽이 자라ZARA 오른쪽이 에이치엔엠 H&M 제품
흥미로웠다.
ZARA 제품은 얇고 고급스러운 실을 사용해 직조감이 매끈하고,
H&M은 두께감 있는 조직으로 좀 더 포근하다.
ZARA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 H&M은 클래식하고 편안한 무드를 준다.
체형 커버 면에서는 H&M이 암홀과 소매가 여유로워 실루엣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자라보다 에이치엔엠이 확실히 암홀과 소매통이 여유있는 편

H&M 의 기본 스타일 가디건
여유롭고 실용적이다.
베이지 계열 기본 가디건은 심플한 디자인에 부드러운 실루엣으로 부담 없이 입기 좋다.
넥라인이 적당히 파여 있어 목선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얇은 티셔츠 위에 가볍게 걸쳐도 밸런스가 좋다.
소재는 약간 저렴한 느낌이 있으나,
등원룩이나 마트룩처럼 캐주얼한 일상용으로는 충분히 실용적이다.

ZARA 셔츠 레이어드 가디건
앞섶 오픈단작과 소매 카우스에 셔츠 디테일이 더해진 제품이다.
안에 셔츠를 입지 않아도 셔츠를 겹쳐 입은 듯한 효과를 주며,
실제로 셔츠를 한 번 더 레이어드하면 소매 부분이 이중으로 겹쳐 독특한 포인트가 된다.
이 아이템은 출근룩이나 회의 자리에서도 포멀함과 개성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


반팔 니트 가디건.
겨울철 실내 히터가 강할 때 긴팔보다는 반팔 니트가 훨씬 효율적이라
나는 반팔 니트를 선호한다.
니트 특유의 포근한 무드는 유지하면서도,
반팔 디자인으로 체온 조절이 용이하다.
두 제품다 에이치엔엠 H&M 이런 반팔라인의 가디던과 니트가 컬러별 패턴별 다양한 제품이 많았다.


ZARA의 컬러 니트 라인은 다양했다.
연보라색 니트는 사진상으로는 보라빛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핑크와 연노랑이 섞여
부드럽고 화사한 느낌이었다.
보카시 느낌의 그린컬러의 몸판과 하늘색 카라 배색니트는 소매 포인트가 들어가 있어
귀엽고 젊은 인상을 준다.
다만 보트넥 디자인은 앞목이 높아 목이 짧은 사람에게는 다소 답답할 수 있다. (연보라 니트)


와인색 카라넥 니트는 판판한 조직감으로 클래식하지만,
소매가 짧아 상체가 부해 보일 수 있다.
컬러는 고급스럽지만 실루엣에 비해 원단에 두께감이 있으니
체형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챠콜색 빈티지 니트는 암홀 부분에 워싱된 듯한 컬러감이 특징으로,
톤이 은은하게 빠져 세련된 빈티지 무드를 낸다.
캐주얼 팬츠나 데님과 매치하면 완성도가 높지만,
이런 빈티지의 무드를 너무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차무혁의 빈티지 느낌이라 생각하면 불호일듯

나는 꽤 마은에 들었는데 약간 2% 부족한 느낌으로 구매는 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 ZARA는 세련된 디테일과 구조적인 핏을 원할 때,
H&M은 편안함과 실용성을 중시할 때 선택하기 좋다.
두 브랜드 모두 니트 가디건으로 가을 무드를 완성하기에 충분하다.